二章「僕らは一人では駄目だ」後編

 2장 「우리들은 혼자여선 안 돼」 후편

 

 とうとう陽が傾きはじめたようだった。木漏れ日の光の柱も弱々しい明かりとなり、これ以上は危険だとヨハンが言うので二人は引き返す事にした。結局白鳥は見つからず、二人はヘトヘトに疲れていた。ヨハンの持っていたパンも結局二人で食べてしまった。
 トマーゾが道を引き返そうと歩き出したところで、目の前の茂みに白い小さな花が点々と咲いているのを見つけた。あの少女がリュックサック一杯に詰め込んでいた白い花だ。
 「それはヤマアジサイだね」
 ヨハンは、立ち止まるトマーゾに気付いて言った。

 마침내 해가 기울기 시작한 것 같았다.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던 햇빛 기둥의 불빛도 약해져서, 이 이상은 위험하다고 요한이 말했기에 두 사람은 돌아가기로 했다. 결국 백조는 찾지 못했고, 두 사람은 지쳐 녹초가 되어버렸다. 요한이 갖고있던 빵도 결국 둘이서 먹어치워버렸다.

토마조가 길을 되돌아가려고 걷기 시작한 곳에서, 눈 앞의 수풀에 하얗고 작은 꽃이 점점이 피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소녀가 배낭 가득 담고있던 하얀 꽃이다.

"그거, 산수국이네."

요한은 멈춰선 토마조를 보고는 말했다.

 



 蒸し暑い夏の夕暮れ、アパートの一階の部屋でトマーゾは窓の外を眺めていた。時間がとてもゆっくり流れて、西日が妙に眩しくて、遠くに見える団地や電波塔が橙色に染まって、庭に咲いているヤマアジサイまで橙になって、開け放った窓から温い風が吹き込む。そしてトマーゾの隣に座る少女が穏やかに微笑む。

 무더운 여름의 해질녘, 아파트 1층의 방에서 토마조는 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시간은 정말 천천히 흐르고 있었고, 석양이 이상하리만큼 눈이 부셨고, 저 멀리 보이는 단지와 전파탑은 노랗게 물들었고, 정원에 피어있는 산수국까지도 오렌지빛이 되어버렸고, 열어 젖힌 창에선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토마조의 옆에 앉아있는 소녀가 온화하게 미소지었다.

 


「思い出した」
 突としてトマーゾは思い出す。
「僕は彼女と暮らしてたんだ」
 少女と過ごした日々のぼやけた映像が、彩度を取り戻して明確に頭の中で流れ出した。
「やっぱり彼女を連れて行かなきゃ」
 トマーゾは言うなり川を目指して走り出した。ヨハンはあっけにとられたが足を速めてトマーゾを追いかけた。

 "기억 났다."

느닷없이 토마조는 생각해냈다.

  "나는 그녀와 살았었어."

소녀와 보냈던 날들의 희미한 영상이, 채도를 되찾곤 선명하게 머릿속에서 흘러나왔다. 

 "역시 그녀를 데려가지 않으면 안돼,"

토마조는 말하자마자 강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요한은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발걸음을 재촉해 토마조를 쫓아갔다.



 森を抜けて元居た川岸に辿り着く頃にはすっかり日も落ちて、空には多くの星が瞬きはじめていた。トマーゾは焦って少女の姿を探すが、少女は依然同じ場所に座り続けていた。
「やっぱり北極星に行こう」トマーゾがそう叫ぼうと息を吸い込んだ時だった。

 숲을 빠져나가 아까의 강변에 다시 도착할 무렵엔 완전히 해도 떨어지고, 하늘에도 많은 별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토마조는 초조히 그녀의 모습을 찾았지만, 여전히 소녀는 같은 자리에 앉아있었다. 

  "역시 북극성에 가자." 토마조가 그렇게 외치곤 숨을 들이마셨을 때였다.

 


 少女は「あ」と呟き、対岸に目を向けたまま立ち上がる。トマーゾもつられて対岸に目を向けると、小さな、しかしとても眩しい星がひときわ輝いた。
「もう行かなきゃ」
 と少女がトマーゾに向けて呟く。
 とたんに少女の両手は翼に変わり、背負ったヤマアジサイは羽毛になった。少女は白鳥に姿を変えた。
 トマーゾが驚く間もなく、白鳥になった少女は翼をはためかせ飛び立つ。
 夜の闇に羽ばたいた白鳥を星だけが照らす。川の水面に星空が映っていっそう美しい。トマーゾは途方に暮れ、その姿を見送るしか出来なかった。対岸彼方に姿が見えなくなるまで、白鳥になった少女をトマーゾは見つめていた。そして、いつかもこういう別れを体験した事を、拭い去れない後悔を、まざまざと思い出していた。
 忘れてはいけないと思った事も、いつかは忘れてしまう。失って気付く事は多いが、それすらいつかは忘れてしまうのだから始末に負えない。忘れてはいけないという事を、忘れないでいる事は何故こんなに難しいのだろう。対岸の眩しい光を見つめながらトマーゾはそんな事を考えていた。

 소녀는 "아,"라고 말하며, 강 건너에 눈을 향한 채로 일어선다. 토마조도 덩달아 강 건너로 눈을 돌리니, 작은, 그러나 매우 눈부신 별이 눈에 띄게 빛났다.  

 "이제 가야해."

라고 소녀가 토마조를 향해 말했다.

그 때 소녀의 양손은 날개로 변하고, 등에 메고있던 산수국은 깃털이 되었다. 소녀는 백조로 모습을 바꾸었다. 토마조가 놀랄 틈도 없이, 백조가 된 소녀는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올랐다. 밤의 어둠 속에서 날갯짓하는 백조를 별만이 비추고 있었다. 강의 수면에 밤하늘이 비쳐 더욱 아름답다.  마조는 망연자실히 그 모습을 배웅할 수밖에 없었다. 강 건너 저편으로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백조가 된 소녀를 토마조는 바라보았다. 그리고, 언젠가도 이런 이별을 체험했던 것을, 떨쳐낼 수 없는 후회를, 또렷이 기억해냈다.

잊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도 언젠가는 잊어버린다. 잊었다는 걸 깨닫는 일도 많지만, 그것조차 언젠가는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찌 할 수가 없다. 잊어서는 안되는 것을 잊지않는 것은 어째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강 건너의 눈부신 빛을 바라보며 토마조는 그렇게 생각했다.



 左手の甲に痛みを感じた。鋭い針を突き刺したような痛みだった。見ると緑色の植物の芽がトマーゾの左手の甲の皮膚を突き破って生えている。
「それはビヨウヤナギの芽だ」
 いつの間にか隣に居たヨハンが息を切らせながら言う。
「ビヨウヤナギは諦めの花って呼ばれてるんだ」

 왼쪽 손등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날카로운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었다. 손등을 보니 녹색 식물의 싹이 토마조의 손등의 피부를 뚫고 자라고 있었다.

 "그건 금사도의 싹이야."

어느새 옆에 있던 요한이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금사도는 포기의 꽃이라고 불리고있지."

 

 夜の森は虫や獣の声でいよいよ賑やかだ。川のせせらぎは変わらず耳に優しい。
 夜の向こうに何があるのか、トマーゾはそれを知りたかった。

 밤의 숲은 곤충이나 짐승의 소리로 더욱 소란스럽다. 강의 물소리는 여전히 귓가에서 은은하다.

밤의 저편에 무엇이 있는지, 토마조는 그것이 알고싶었다.

 

*ビヨウヤナギ (びようやなぎ) : 금사도, 물레나물. 어째서 물레'나물'인것... 나물이라니까 꽃 같지가 않아서 금사도라고 번역하긴 했는데 금사도라고 우리나라 검색엔진에 검색하면 나오는게 없다... 물레나물이라고 검색해야 많이 뜬다. 일본에서는 흔한 꽃이라고. 

 

 

+ 원글) http://www.amazarashi.com/starlight/episode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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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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