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分の一夜物語 スターライト'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6.02.19 5장 「언젠가 모든것이 잘 된다면, 눈물은 지나칠 역일 뿐이야」 후편
  2. 2016.02.16 5장 「언젠가 모든것이 잘 된다면, 눈물은 지나칠 역일 뿐이야」 전편
  3. 2016.02.15 4장 「고향의 꽃사과를 쪼아 먹던 새가 돼 볼까」 후편
  4. 2016.02.14 4장 「고향의 꽃사과를 쪼아 먹던 새가 돼 볼까」 전편
  5. 2016.02.08 2장 「우리들은 혼자여선 안 돼」 후편
  6. 2016.02.06 2장 「우리들은 혼자여선 안 돼」 전편

五章「いつか全てが上手く行くなら、涙は通り過ぎる駅だ」後編 

   5장 「언젠가 모든것이 잘 된다면, 눈물은 지나칠 역일 뿐이야」 후편

 

「君を北極星に連れて行きたいんだ」

 自分にそっくりな男が言う。それは何故か希望に満ちた言葉に聞こえてキーボードを叩く手を止める。しかしそれも一瞬で、騙されては駄目だとその言葉を頭から振り払う。これが彼らの手口なんだと自分に言い聞かせ、机の上の抗精神病薬の錠剤を二粒飲み込む。これで暫くすればこの幻覚も消えてくれるはずだ。
 そのお陰かトマーゾそっくりな男は、鴨居にぶら下がった首吊りロープを邪魔そうに手で払いのけて、部屋を出て行った。
 だが、トマーゾの友人は未だ居座っている。こんな事は初めてだった。トマーゾは恐怖にかられ全身から汗が滲み出すのを感じた。
 そしてトマーゾの友人がおもむろに話し始める。

 "너를 북극성에 데려가고 싶어."  나를 쏙 빼닮은 남자가 말한다. 그것이 어쩐지 희망적으로 들려서 자판을 두드리던 손을 멈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속아선 안된다고 되뇌이며 그 말을 머릿속에서 몰아냈다. 이게 저들의 수법인거라고 자신을 타이르면서 책상 위의 정신병 약을 두알 삼켰다. 이걸로 조금 있으면 환각도 사라질 것이다.

그 때문인지 토마조를 꼭닮은 남자는, 상인방에 매달려있는 기성복의 끈을 방해된다는 듯 손으로 뿌리치며 방을 나갔다.

 하지만 토마조의 친구는 아직 버티고 서 있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토마조는 공포에 휩싸여 전신에서 땀이 배어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토마조의 친구가 천천히 말했다.

 

君は過去にとらわれているんだ
 トマーゾは手を止める。いつも台本があるかのように同じ事を話し、同じ行動をしては消えていく幻覚が、何故か今日に限っては違う言葉を話しだす。ただでさえ恐ろしい幻覚が、決まった行動をするからこそ、なんとか塞き止められていた恐怖。それが、いよいよ決壊してトマーゾに襲いかかる。
 それでも何か使命のようなものを感じたのは、もう二度と会う事が出来なかったはずの友人の声だったからかもしれない。
 怖々振り返ると、懐かしい友人が微笑んでいた。
「ここに居ちゃ駄目だ」
 動悸がおさまるのを感じる。優しい言葉をかけてくれるかつて友人に、懐かしさと涙が込み上げる。
 友達の少ない口下手なトマーゾをいつも遊びに誘ってくれたのだった。物知りで頭がいいから、困った事があれば何でも相談に乗ってくれた。いつも正しい事を言うのだ。それが気に食わなくて喧嘩もした。けど後になってやっぱりあいつが正しかったって、いつも思うのだ。
 嗚咽するトマーゾを悲しそうな顔で見つめながら、友人は部屋を出て行った。
 静寂が戻り、トマーゾは自身の嗚咽だけを聞いていた。薄暗い部屋に散らばった記憶の欠片を見渡す。こんなものにどれほどの価値があるというのか。

 "너는 과거에 얽매여 있어."

 토마조는 손을 멈췄다. 언제고 대본이라도 있는 것처럼 같은 것을 말하고 같은 행동을 하곤 사라지던 환각이 어째선지 오늘은 다른 말을 한다. 안그래도 무서운 환각은 그나마 정해진 행동만을 해서, 어떻게든 공포를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결국엔 무너지고 토마조를 덮쳤다.

그래도 뭔가 사명같은 것을 느낀것은, 다시는 만나지 못했을 친구의 목소리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조심스럽게 돌아다보니, 그리운 친구가 웃고 있었다.

 "여기에 있어선 안 돼."

거세게 쿵쾅이던 심장의 고동이 진정되는것이 느껴졌다.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과거의 친구를 보니 그리움과 눈물이 치밀어올랐다.

친구가 적고 말주변이 없었던 토마조와 언제나 놀아주었었다. 머리도 좋아서, 난처한 일이 있으면 어느것이든 상담했었다. 언제나 옳은 것만을 말했었다. 그것이 마음에 안들어서 싸움도 했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역시 그녀석이 옳았더라고 언제나 생각했었다.

오열하는 토마조를 슬픈 얼굴로 바라보며, 친구는 방을 나갔다.

정적이 다시 찾아왔고, 토마조는 자신의 울음소리만을 듣고있었다. 어두컴컴한 방에 흩어져있는 기억의 단편들을 바라보았다. 이런 것들에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ここに居ちゃ駄目だ」
 トマーゾは友人の言葉を繰り返し、立ち上がる。足音を立てないように部屋を出て、明かりを付けず、家族に気取られないように玄関に向かう。

  "여기에 있어선 안 돼."

 토마조는 친구의 말을 되풀이하곤 일어섰다. 발소리를 내지 않으며 방을 나서서, 불도 켜지 않고, 가족들이 눈치채지 않게 조심히 현관으로 향했다.

 

 二年ぶりだろうか。もう二度と自ら開ける事はないと思っていた玄関のドアノブに手を伸ばす。涙を拭い震える手で玄関の扉をゆっくり開く。
 午前二時過ぎの町は静かで、遠くに車の音が聞こえるだけだった。空気は幾分涼しかった。植物の青臭い匂いが懐かしいとすら感じられた。夜空は満天の星を湛え、昔と変わらずそこにあった。トマーゾはこぐま座を探す。こんな事するのは子供の時以来だな、と思う。北極星は一年中動かないから旅の目印に使われるんだと教えてくれたのも友人だった。

 2년 만인가. 두번 다신 스스로 열 일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현관문으로 손을 뻗었다. 눈물을 닦던 떨리는 손으로 현관문을 천천히 열었다.

오전 두 시를 넘어선 마을은 조용했고, 멀리서 차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공기는 약간 차가웠다. 풀 냄새가 반갑게까지 느껴졌다. 옛날과 변함없이 밤 하늘 가득 별이 넘쳐나고 있었다. 토마조는 작은 곰자리를 찾았다. 이런 짓 하는거, 어릴적 이후로 처음이네, 라고 생각했다. 북극성은 일년 내내 움직이지 않으니까 여행의 표지로 쓰이는거라고 가르쳐준 것도 친구였다.

 

 その時、空を裂いて一筋の光が遠ざかるのが見えた。夜空を飛ぶ列車だった。薬がまだ効いてないな、とトマーゾは思った。

 그 때, 하늘을 가르는 한줄기 빛이 멀어지는 것이 보였다. 밤하늘을 나는 열차였다. 약이 아직 들지 않은거라고, 토마조는 생각했다.

 

 夜の向こうに何があるのか、トマーゾはそれを知りたかった。

 밤의 저편에 무엇이 있는걸까, 토마조는 그것이 알고싶었다.

 

*鴨居 (상인방) : <건설> 창문 위 또는 벽의 위쪽 사이에 가로지르는 인방. 창이나 문틀 윗부분 벽의 하중을 받쳐준다.

 

 

 원글) http://www.amazarashi.com/starlight/episod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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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章「いつか全てが上手く行くなら、涙は通り過ぎる駅だ」前編

  5장 「언젠가 모든것이 잘 된다면, 눈물은 지나칠 역일 뿐이야」 전편

 

 “夜の向こうに何があるのか。トマーゾはそれを知りたかった”
 トマーゾはパソコンにそこまで打ち込むと、椅子の背もたれに体重をあずけた。
 ディスプレイに映る時計を見るともう真夜中過ぎだ。パソコンとテレビの明かりだけの薄暗い部屋は散らかっていて、ペットボトルやスナック菓子の空き袋が散乱している。数日前から放置してある食べかけのパンからは腐臭が漂い、パソコンを乗せてあるテーブルの上には、抗精神病薬の錠剤や文庫本が整然と並べられていた。その規則正しさとは裏腹に、数年に渡り積もった埃の層だけがトマーゾの歴史そのものに思えた。
 六畳程の部屋の角にあるタンスの上には、枯れたビヨウヤナギが花瓶に挿してある。以前は毎日のように水をやっていたけれど、こうやって物語を書く事に夢中になってからは、もう水もやっていない。時々ビヨウヤナギは嘲笑するように、トマーゾがこれまで人生で犯して来た失敗をつらつらと語るので、トマーゾとしては枯れてくれて清々していた。
 そのタンスの隣には作業服や安全帯など、以前工事現場で働いていた時に使っていた仕事道具が小さな山を築いている。もう二度と使う事もないだろうが、遮光眼鏡だけは今でもよく使う。太陽の光が嫌いなトマーゾにとっては、昼の間自分を守ってくれる欠かせない物だった。

 "밤의 저편에 무엇이 있는걸까. 토마조는 그것이 알고 싶었다."

 토마조는 컴퓨터에 거기까지 치고는, 의자 등받이에 체중을 맡겼다.

디스플레이에 비치는 시계를 보니 이미 한밤중은 지났다. 컴퓨터와 텔레비전 불빛만이 희미한 방에 어수선하게 페트병과 스낵과자의 빈 봉지만이 나뒹굴고 있었다. 며칠 전부터 방치되어있는 먹다 남은 빵에선 썩는 냄새가 풍기고있었고, 컴퓨터가 놓여있는 테이블 위에는 정신병 약과 문고본이 가지런히 놓아져 있었다. 그 단정함과는 달리, 몇년에 걸쳐 쌓인 먼지의 층만이 토마조의 역사 그 자체인 듯했다.

다다미 여섯 장 정도만한 방의 구석에 있는 옷장의 위에는 시든 금사도가 꽃병에 꽂혀있다. 예전엔 매일 물을 주었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쓰는 것에 열중하고부터는 더 이상 물도 주지 않고 있었다. 금사도는 비웃듯이 토마조가 지금까지 인생에서 저질렀던 실패를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하곤 해서, 토마조로선 금사도가 시들어 버려서 속이 다 시원했다.

그 옷장 옆에는 작업복과 안전대등, 이전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때에 썼던 작업 도구들이 작은 산을 이루고 있었다. 다시는 쓸 일이 없을 것들이지만 차광 안경만은 지금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태양 빛을 싫어하는 토마조에게는 낮동안 자신을 지켜주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トマーゾがこの部屋に閉じこもるようになったのは、もう二年も前だったろうか。もっともトマーゾ自身に時間の感覚などないのだが。
 親しい友人が事故で死んでしまったのがきっかけだった。
 始めは出掛けるのが億劫になるくらいだったが、母が身の回りの世話をしてくれるのも手伝って、遂には一歩も外に出ない生活になった。インターネットがあればトマーゾは退屈しなかった。自分が好きな小説を語り合うコミュニティーで、毎日のように掲示板でやり取りしていた。そこでは友達も多かった。トマーゾという名前もそこでのハンドルネームだ。自分の名前なんて忘れてしまった。名前など、読んでくれる人がいて初めて必要になるのだから。
 そうこうしている内に、自分でも小説を書きたくなった。実際に書いてウェブサイトに投稿すると、数件のコメントがついた。それが嬉しくて、それからはずっと文章を書く事に夢中だ。今は、自身の統合失調症の症状を下敷きにしたファンタジー小説を書いている。部屋に散乱している過去の記憶を拾い集めては文章にしていく作業は楽しいものだったし、何より充実感があった。これを誰かが読んでくれると思うと胸が高鳴った。

 토마조가 이 방에 틀어박히게 된 것은, 벌써 2년전 일인가. 가장 토마조 자신에게 시간의 감각이 없는 것 같았다.

친한 친구가 사고로 죽어버린 것이 계기였다.

처음엔 외출을 꺼리는 정도였지만, 어머니가 시중을 들어주고 도와주자, 마침내는 한 발짝도 밖으로 나가지 않는 생활이 됐다. 인터넷이 있으면 토마조는 지루하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을 이야기하는 커뮤니티에서, 매일 게시판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곳에선 친구도 많았다. 토마조라는 이름도 그곳의 닉네임이다. 자신의 이름따위는 잊어버렸다. 이름 같은 것,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야지만 필요한 것이니까.

그러는 사이 자신도 소설을 쓰고 싶어졌다. 정말로 글을 써서 웹사이트에 올리면, 몇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것이 기뻐서 그 이후론 쭉 글을 쓰는 일에 열중하고있다. 지금은, 자신의 정신 분열증 증상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다. 방에 흩어져 있는 과거의 기억을 주워모아 문장을 만드는 일은 즐거운 것이었고, 무엇보다 성취감이 있었다. 이를 누군가가 읽어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고동쳤다.

 

 そろそろ時間だ、とトマーゾは思った。毎日同じ時間、午前二時過ぎ、決まって来客があるのだ。
 やおら部屋の扉が開かれる。トマーゾそっくりな男と、昔死んだトマーゾの友人が部屋に入ってくる。彼らは毎日訪れ、トマーゾの行動を監視しているのだ。
 トマーゾは急いでキーボードに手を乗せ、この状況を文章として記録しようと、一心不乱に文字を打ち込む。この作業は小説の題材にする為というのもあったが、どちらかというと恐怖心を打ち消す為の儀式のようなものだった。

 슬슬 시간이 됐네, 라고 토마조는 생각했다. 매일 같은시간, 오전 두시가 지나면, 으레 손님이 있다. 천천히 방문이 열린다. 토마조를 꼭 닮은 사람과 옛날에 죽은 토마조의 친구가 방에 들어온다. 그들은 맨날 찾아와 토마조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토마조는 서둘러 키보드에 손을 얹곤, 이 상황을 글로 기록하는 것에만 몰두해 글자를 박아 넣는다. 이 상황을 소설의 소재로 쓰고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공포심을 지우기 위한 의식 같은 것이었다.



「迎えに来たよ」
 とトマーゾそっくりな男が言う。トマーゾは無視して文章を打ち続ける。

 "맞이하러 왔어." 

 라고 토마조를 꼭 닮은 남자가 말한다. 토마조는 무시하곤 문장을 계속 친다.



 昔死んだトマーゾの友人が「もう手遅れみたいだね」と言う。
 こうやってトマーゾを嘲笑するのが二人の手口だった。トマーゾが狼狽え傷つくのを嘲笑うつもりなのだ。

옛날에 죽은 토마조의 친구가 "이미 늦은 것 같아 보이는데," 라고 말한다.

이렇게 토마조를 조롱하는게 두 사람의 수법이었다. 토마조가 당황해 상처 받는것을 비웃을 작정인 것이다.

 

 

원글) http://www.amazarashi.com/starlight/episod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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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章「故郷のヒメリンゴ啄んだ鳥になるか」後編

  4장 「고향의 꽃사과를 쪼아 먹던 새가 돼 볼까」 후편

 

 こぐま座コカブの駅に降り立った。北極星であるポラリスも列は海沿いの一軒の民家まで続いていた。線香の香りがして、人々のすすり泣きが聞こえてくる。トマーゾはすっかり気が重くなってヨハンに小声で言う。「葬式は嫌いだよ」ヨハンも小声で答える。「葬式が好きな人なんて居ないよ」
 恐らくこの家が目的地なのだろうが、トマーゾは踏ん切りがつかずにいた。開け放った広い玄関を人々の間から覗き見る。奥の部屋に白い布で覆われた祭壇があるのがかろうじて見えた。そこは花や捧げ物で色とりどりに飾られている。祭壇の前には棺があり、そこには数人の老人がしがみ付き声を上げて泣いていた。子供のように誰に遠慮するでもなく、誰の目をはばかる訳でもなく泣き叫ぶ姿にトマーゾは胸が締め付けられた。
 たまらなくなってヨハンを振り返るが、ヨハンは早く行けと視線で答えるだけだ。この場所に過去の記憶があるのだとしたら、それは間違いなく悲しいものなので、トマーゾには覚悟が必要だった。

 작은 곰자리 코카브의 역에 내렸다. 북극성인 폴라리스에도 줄은 바닷가의 외딴집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향 냄새가 나고, 사람들의 흐느낌소리가 들렸다. 토마조는 기분이 매우 무거워진채 요한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장례식은 싫어."

요한이 작은 소리로 답했다. "장례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

아마 이 집이 목적지인것 같았지만, 토마조는 결심이 서지 않았다. 열어젖혀져 있는 넓은 현관을 사람들 사이에서 들여다보았다. 안방에 흰 천으로 덮인 제단이 겨우 보였다. 제단은 꽃과 헌물들로 다채롭게 장식되어 있었다. 제단 앞에는 관이있었고, 그곳에 몇명의 노인들이 매달려 큰 소리로 울고있었다. 체면도 차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은채 아이처럼 울부짖는 모습에 토마조는 가슴이 갑갑해졌다.

참지 못하고 요한을 돌아다보았지만, 요한은 빨리 가자는 눈짓으로 답할 뿐이었다. 이 곳에도 과거의 기억이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슬픈 기억일 것이라, 토마조는 각오가 필요했다.

 


 とはいってもいつまでもこうしていられない、とトマーゾは思い立ち、人々の間を縫って玄関をくぐる。幾つもの泣き声がいっそうはっきりと聞こえてくる。祭壇の部屋へ入る。ヨハンもトマーゾに続く。
 さっきは見えなかったが、部屋の中は十数人の人々が床に座り込んで、それぞれうな垂れて悲しみに暮れている。この部屋に充満する悲しみにトマーゾに一つの予感が浮かんだ。途端に鼓動が早くなり、助けを求めるようにヨハンを見る。ヨハンはやはり言葉なく、優しい微笑みを浮かべている。
 恐る恐る祭壇の方に体を向ける。祭壇の上部、中央に遺影が飾られている。
 その遺影の中にヨハンが同じ顔で微笑んでいた。
 トマーゾはヨハンを振り返る。だがそこにヨハンの姿はなかった。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이러고 서 있을 수만은 없어, 라며 토마조는 마음을 먹고,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현관으로 들어섰다. 사람들의 울음소리가 한층 또렷하게 들려왔다. 제단의 방으로 들어섰다. 요한도 토마조를 따랐다.

좀 전엔 보이지 않았던 방 안엔, 십수명의 사람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인 채 슬픔에 잠겨있었다. 가득 들어찬 슬픔 속에서 토마조는 한가지 예감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심장 고동이 빨라져, 도움을 청하려고 요한을 쳐다보았다. 요한은 여전히 말 없이,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있었다.

조심스레 제단을 향해 몸을 돌렸다. 제단의 중앙에 영정이 걸려있었다.

그 영정속에 요한이 같은 얼굴로 미소 짓고 있었다.

토마조는 요한을 돌아보았지만, 그곳에 요한의 모습은 없었다.



 トマーゾは床に突っ伏して涙をこらえる事が出来なかった。もはやこの家を、この町を覆う愁傷の一部となって、泣き叫ぶしか出来なかった。涙で歪む視界の中、きつく握りしめた左手に生えたつぼみがゆっくりと花開き、黄色い花が咲くのが見て取れた。同時に全身に激しい痛みを感じ、身体中からビヨウヤナギの花が幾つも生えてくるのを感じた。いよいよ諦めの花を湛えた悲しみの石塊と化して、激しい慟哭の最中思う。
 夜の向こうに何があるのか、トマーゾはそれが知りたかった。

 토마조는 바닥에 푹 엎드려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젠 이 집을, 이 마을을 뒤덮은 슬픔의 일부가 되어 울부짖는 일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눈물로 일그러진 시야 속에서 꽉 움켜쥔 왼손에 난 꽃봉오리가 서서히 열리면서, 노란 꽃이 피어나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온몸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몸으로부터 금사도의 꽃이 여러 송이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결국 포기의 꽃을 가득 띄운 슬픔의 돌덩이가 돼버리는 건가, 격렬히 통곡하면서 토마조는 생각했다.

밤의 저편에 무엇이 있는건지, 토마조는 그것이 알고 싶었다.

 

 

원글) http://www.amazarashi.com/starlight/episode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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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章「故郷のヒメリンゴ啄んだ鳥になるか」前編

 4장 「고향의 꽃사과를 쪼아 먹던 새가 돼 볼까」 전편

 

 こぐま座コカブの駅に降り立った。北極星であるポラリスもこぐま座なので、この旅ももう終盤だろうとトマーゾは感じていた。
 思い返せば、北極星に行けば幸福になれると言い出したのはヨハンだった。そんな言葉などトマーゾは信じていなかった。自分の過去を巡るこの旅は、悲しさや虚しさに直面してばかりだったが、なにか避けてはいけない道筋のように感じていた。

 작은 곰자리 코카브의 역에 내렸다. 북극성인 폴라리스도 작은 곰자리니까, 이 여행도 이제 막바지일거라고 토마조는 느끼고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북극성에 가면 행복해 질거라고 말했던 건 요한이었다. 그런 말 따위 토마조는 믿지 않았다.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이 여행은, 슬픔과 공허함에 직면하기만 했지만서도, 뭔가 피해선 안되는 코스처럼 느끼고 있었다.

 


 コカブの駅は木造の簡素な作りで、今まで見て来たどの駅よりも小さかった。無人の改札口を通り過ぎ、数人が座れる小さな木の椅子や薪ストーブが置かれた待合室を通り抜ける。
 駅を出ると砂利が敷かれた申し訳程度のロータリーがあり、それ以外はほとんど草むらだった。
「とんでもなく田舎でしょ」
 ヨハンが笑いながら言う。
「故郷を思い出すよ」
 トマーゾも笑いながらロータリーから続く砂利道を進んだ。

 코카브 역은 목조로 간소하게 만들어져 있었고, 지금까지 보아왔던 어느 역보다도 작았다. 무인 개찰구를 지나, 몇명이 앉을만한 작은 나무의자와 난로가 놓인 대합실을 지났다.

역을 나오자 자갈이 깔려있는 명색뿐인 로터리가 있었고, 그 외에는 거의 풀밭이었다.

 "엄청난 시골인데~"

 요한이 웃으며 말했다.

 "고향을 생각나게 하네."

토마조도 웃으며 로터리부터 이어진 자갈길을 걸었다.


 
 砂利道はしだいに舗装されたアスファルトの道になり、民家や道端に止められた車なども見られるようになってきた。小さな商店や旅館のような建物もあり、田舎なりに人の営みの活気が感じられる町並みだ。しかし先ほどから人の姿が見当たらない。どの建物にも生活の残り香のような気配が感じられるので、無人の町という事はないだろうけど、とトマーゾは思う。
 やがて長い下り坂にさしかかった所で、この町の全景が一望できた。古びた家々がまばらに並び、その間を縫うように細い道路が横たわっている。思ったより小さく、端から端まで歩いても一時間程だろうか。そして何より、坂を真っ直ぐ下った先、集落を通り過ぎた辺りに海が見えた事でトマーゾは喜び歩みを速める。ヨハンもそれに続くが、どこか物憂気な顔で言葉数も少なかった。
 海辺には漁船が泊まり、桟橋や積上ったテトラポッドも見える。長い坂道を下りながら「懐かしいね」と、トマーゾは子供の頃テトラポットの隙間に潜ってかくれんぼした思い出話をしだす。ヨハンも笑ってそれを聞いている。潮の匂いが記憶の仔細な部分まで鮮明にさせる。ウミネコの鳴き声が聞こえだした。

 점점 자갈길은 포장된 아스팔트 길이 되었고, 민가와 길가에 세워진 차 같은것들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작은 상점이나 여관같은 건물도 있었고, 시골 나름의 사람들의 삶의 활기가 느껴지는 거리였다. 그러나 조금 전부터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 어떤 건물에서도 생활의 잔향같은 기척이 느껴지기에, '사람이 없는 마을일리는 없다,' 고 토마조는 생각했다.

이윽고 접어든 긴 내리막길에서, 이 마을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띄엄띄엄 낡은 집들이 늘어서있었고, 그 사이를 좁은 도로가 누비듯이 가로지르고 있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이 끝부터 저 끝까지 걸어도 한시간 정도일까 싶었다. 그리고 그것보다도, 비탈길을 끝까지 내려가기 전, 취락을 지나자 바로 바다가 있는것을 본 토마조는 기뻐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요한도 그를 따라 걸음을 재촉했지만, 어딘가 내키지 않는 듯한 얼굴이었고, 말수도 줄어들었다.

해변가에는 어선들이 정박해있었고, 부두와 높이 쌓여있는 방파제도 보였다. 긴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토마조는 "그립네,"라고 말하며 어릴적 방파제 사이에 숨어 숨바꼭질했던 추억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요한도 웃으며 그것을 들었다. 바다 내음이 기억의 세세한 부분까지 선명하게 했다. 괭이갈매기 소리가 들려왔다.



 坂道は下りきった所で大通りと交差していた。その大通りに大勢の人達が列を作って歩いているのが見えた。皆黒い服を着ており、互いに話す訳でもなくゆっくりと歩いている。大通りから海方面の小道にその列は続いているようだった。
 葬列だ、とトマーゾは気付いた。さっきまでの思い出に浸った心地よい気持ちが途端に沈む。ヨハンを振り返ると「こっちだよ」と葬列が続く小道にトマーゾを促した。
 小道に入って葬列をなぞるように道を進む。列には老若男女、様々な人が並んでいる。子供が少ないのは田舎だからかもしれない。この列の長さからするとこの町中の人達が集まっ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トマーゾは思った。

 비탈길을 다 내려온 곳은 큰 길과 교차되어 있었다. 그 큰 길에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걷고 있는 것이 보였다. 모두 검은 옷을 입고있었고, 서로 말도없이 천천히 걷고있었다. 큰 길부터 바다쪽의 좁은 길까지 그 줄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았다.

장례행렬이구나, 토마조는 깨달았다. 조금 전까지 추억에 잠겨 푸근했던 기분이 일순간 가라앉았다. 요한을 돌아다보니 요한이 "이쪽이야"라며 장례행렬이 이어진 좁은 길로 토마조를 재촉했다.

좁은 길로 들어서 장례행렬을 따라 길을 걸어나갔다. 줄에는 남녀노소 여러사람이 늘어서 있었다. 아이가 적은것은 시골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줄의 길이를 보니 이 마을 사람들이 다 모인 것 같다고 토마조는 생각했다.

 

 

*コカブ (코카브) : 작은 곰자리 베타별.   

*ポラリス (폴라리스) : 작은 곰자리 알파별. 보통 북극성이라고 부른다.

*ロータリー (로터리) : 교통이 복잡한 네거리 같은 곳에 교통 정리를 위하여 원형으로 만들어 놓은 교차로.

 

원글) http://www.amazarashi.com/starlight/episode4/

이전글> 3편) http://seirint.tistory.com/93   3-2편) http://seirint.tistory.com/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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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章「僕らは一人では駄目だ」後編

 2장 「우리들은 혼자여선 안 돼」 후편

 

 とうとう陽が傾きはじめたようだった。木漏れ日の光の柱も弱々しい明かりとなり、これ以上は危険だとヨハンが言うので二人は引き返す事にした。結局白鳥は見つからず、二人はヘトヘトに疲れていた。ヨハンの持っていたパンも結局二人で食べてしまった。
 トマーゾが道を引き返そうと歩き出したところで、目の前の茂みに白い小さな花が点々と咲いているのを見つけた。あの少女がリュックサック一杯に詰め込んでいた白い花だ。
 「それはヤマアジサイだね」
 ヨハンは、立ち止まるトマーゾに気付いて言った。

 마침내 해가 기울기 시작한 것 같았다.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던 햇빛 기둥의 불빛도 약해져서, 이 이상은 위험하다고 요한이 말했기에 두 사람은 돌아가기로 했다. 결국 백조는 찾지 못했고, 두 사람은 지쳐 녹초가 되어버렸다. 요한이 갖고있던 빵도 결국 둘이서 먹어치워버렸다.

토마조가 길을 되돌아가려고 걷기 시작한 곳에서, 눈 앞의 수풀에 하얗고 작은 꽃이 점점이 피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소녀가 배낭 가득 담고있던 하얀 꽃이다.

"그거, 산수국이네."

요한은 멈춰선 토마조를 보고는 말했다.

 



 蒸し暑い夏の夕暮れ、アパートの一階の部屋でトマーゾは窓の外を眺めていた。時間がとてもゆっくり流れて、西日が妙に眩しくて、遠くに見える団地や電波塔が橙色に染まって、庭に咲いているヤマアジサイまで橙になって、開け放った窓から温い風が吹き込む。そしてトマーゾの隣に座る少女が穏やかに微笑む。

 무더운 여름의 해질녘, 아파트 1층의 방에서 토마조는 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시간은 정말 천천히 흐르고 있었고, 석양이 이상하리만큼 눈이 부셨고, 저 멀리 보이는 단지와 전파탑은 노랗게 물들었고, 정원에 피어있는 산수국까지도 오렌지빛이 되어버렸고, 열어 젖힌 창에선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토마조의 옆에 앉아있는 소녀가 온화하게 미소지었다.

 


「思い出した」
 突としてトマーゾは思い出す。
「僕は彼女と暮らしてたんだ」
 少女と過ごした日々のぼやけた映像が、彩度を取り戻して明確に頭の中で流れ出した。
「やっぱり彼女を連れて行かなきゃ」
 トマーゾは言うなり川を目指して走り出した。ヨハンはあっけにとられたが足を速めてトマーゾを追いかけた。

 "기억 났다."

느닷없이 토마조는 생각해냈다.

  "나는 그녀와 살았었어."

소녀와 보냈던 날들의 희미한 영상이, 채도를 되찾곤 선명하게 머릿속에서 흘러나왔다. 

 "역시 그녀를 데려가지 않으면 안돼,"

토마조는 말하자마자 강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요한은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발걸음을 재촉해 토마조를 쫓아갔다.



 森を抜けて元居た川岸に辿り着く頃にはすっかり日も落ちて、空には多くの星が瞬きはじめていた。トマーゾは焦って少女の姿を探すが、少女は依然同じ場所に座り続けていた。
「やっぱり北極星に行こう」トマーゾがそう叫ぼうと息を吸い込んだ時だった。

 숲을 빠져나가 아까의 강변에 다시 도착할 무렵엔 완전히 해도 떨어지고, 하늘에도 많은 별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토마조는 초조히 그녀의 모습을 찾았지만, 여전히 소녀는 같은 자리에 앉아있었다. 

  "역시 북극성에 가자." 토마조가 그렇게 외치곤 숨을 들이마셨을 때였다.

 


 少女は「あ」と呟き、対岸に目を向けたまま立ち上がる。トマーゾもつられて対岸に目を向けると、小さな、しかしとても眩しい星がひときわ輝いた。
「もう行かなきゃ」
 と少女がトマーゾに向けて呟く。
 とたんに少女の両手は翼に変わり、背負ったヤマアジサイは羽毛になった。少女は白鳥に姿を変えた。
 トマーゾが驚く間もなく、白鳥になった少女は翼をはためかせ飛び立つ。
 夜の闇に羽ばたいた白鳥を星だけが照らす。川の水面に星空が映っていっそう美しい。トマーゾは途方に暮れ、その姿を見送るしか出来なかった。対岸彼方に姿が見えなくなるまで、白鳥になった少女をトマーゾは見つめていた。そして、いつかもこういう別れを体験した事を、拭い去れない後悔を、まざまざと思い出していた。
 忘れてはいけないと思った事も、いつかは忘れてしまう。失って気付く事は多いが、それすらいつかは忘れてしまうのだから始末に負えない。忘れてはいけないという事を、忘れないでいる事は何故こんなに難しいのだろう。対岸の眩しい光を見つめながらトマーゾはそんな事を考えていた。

 소녀는 "아,"라고 말하며, 강 건너에 눈을 향한 채로 일어선다. 토마조도 덩달아 강 건너로 눈을 돌리니, 작은, 그러나 매우 눈부신 별이 눈에 띄게 빛났다.  

 "이제 가야해."

라고 소녀가 토마조를 향해 말했다.

그 때 소녀의 양손은 날개로 변하고, 등에 메고있던 산수국은 깃털이 되었다. 소녀는 백조로 모습을 바꾸었다. 토마조가 놀랄 틈도 없이, 백조가 된 소녀는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올랐다. 밤의 어둠 속에서 날갯짓하는 백조를 별만이 비추고 있었다. 강의 수면에 밤하늘이 비쳐 더욱 아름답다.  마조는 망연자실히 그 모습을 배웅할 수밖에 없었다. 강 건너 저편으로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백조가 된 소녀를 토마조는 바라보았다. 그리고, 언젠가도 이런 이별을 체험했던 것을, 떨쳐낼 수 없는 후회를, 또렷이 기억해냈다.

잊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도 언젠가는 잊어버린다. 잊었다는 걸 깨닫는 일도 많지만, 그것조차 언젠가는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찌 할 수가 없다. 잊어서는 안되는 것을 잊지않는 것은 어째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강 건너의 눈부신 빛을 바라보며 토마조는 그렇게 생각했다.



 左手の甲に痛みを感じた。鋭い針を突き刺したような痛みだった。見ると緑色の植物の芽がトマーゾの左手の甲の皮膚を突き破って生えている。
「それはビヨウヤナギの芽だ」
 いつの間にか隣に居たヨハンが息を切らせながら言う。
「ビヨウヤナギは諦めの花って呼ばれてるんだ」

 왼쪽 손등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날카로운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었다. 손등을 보니 녹색 식물의 싹이 토마조의 손등의 피부를 뚫고 자라고 있었다.

 "그건 금사도의 싹이야."

어느새 옆에 있던 요한이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금사도는 포기의 꽃이라고 불리고있지."

 

 夜の森は虫や獣の声でいよいよ賑やかだ。川のせせらぎは変わらず耳に優しい。
 夜の向こうに何があるのか、トマーゾはそれを知りたかった。

 밤의 숲은 곤충이나 짐승의 소리로 더욱 소란스럽다. 강의 물소리는 여전히 귓가에서 은은하다.

밤의 저편에 무엇이 있는지, 토마조는 그것이 알고싶었다.

 

*ビヨウヤナギ (びようやなぎ) : 금사도, 물레나물. 어째서 물레'나물'인것... 나물이라니까 꽃 같지가 않아서 금사도라고 번역하긴 했는데 금사도라고 우리나라 검색엔진에 검색하면 나오는게 없다... 물레나물이라고 검색해야 많이 뜬다. 일본에서는 흔한 꽃이라고. 

 

 

+ 원글) http://www.amazarashi.com/starlight/episode2-2/

다음글> 3편) http://seirint.tistory.com/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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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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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章「僕らは一人では駄目だ」前編

     2장 「우리들은 혼자여선 안 돼」 전편

 

  トマーゾとヨハンは川沿いを歩い ていた。まるで海のように巨大な川だった。対岸は遥か遠く、インクが切れる寸前のペンで書いた頼りない線のようだ。乳白色の水が穏やかに流れ、陽の光をキラキラと反射させている。獣道は川岸に沿って果てしなく続いており、時折ヒバリの鳴き声や犬らしき遠吠えも聞こえる。川の反対側にはこれまた大きな森があり、生き生きとした生命の気配がそこかしこから感じられた。

 토마조와 요한은 강가를 걷고 있었다. 마치 바다처럼 거대한 강이었다. 강의 건너편은 아득히 멀어, 잉크가 다 닳기 직전의 펜으로 쓴 맥없는 선같다. 유백색의 물이 잔잔히 흐르며 햇빛을 반짝반짝 반사시키고 있었다. 산짐승들의 길이 강변을 따라서 끝없이 계속되었고, 이따금 종다리의 울음소리와 개와 같은것이 멀리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의 반대편에는 이와 같은 큰 숲이 있었고, 생생한 생명의 기운이 여기저기서 느껴졌다.


 アルタイルに着いてから、二人は半日程歩きっぱなしだったが、すっかりのどかな気持ちになって歩調も緩やかに昔話などをしつつ、獣の声が聞こえる度に足を止めては、耳を傾け、獣の名前を当て合うのだった。
「この辺りに白鳥が居るはずなんだ」
 ヨハンは森を見渡しながら言う。
 ヨハンが言うには、この星での目的は白鳥を探す事らしいのだが、それが自分の記憶とどんな関係があるのか、トマーゾには全く見当がつかなかった。

 알타이르에 도착한 이후, 두 사람은 반나절 정도를 계속 걷기만 했지만, 매우 편안한 기분으로 옛날 이야기 따위를 하며 느긋하게 걸었고, 짐승의 소리가 들릴 때마다 걸음을 멈추곤, 귀를 기울이며, 짐승의 이름을 대는 것이었다.

"이 근처에 백조가 있을거야." 요한이 숲을 바라보며 말했다.

요한의 말에 의하면, 이 별에서의 목적은 백조를 찾는 것인듯 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기억과 무슨 관계가 있는건지, 토마조는 전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しばらく歩いていると、川の岸近くに大きな蓮の葉が幾つも浮かんでいるのが目立ってきた。ヨハンが言うにはオオオニバスと言うらしい。
 トマーゾが物珍しそうに点々と浮かぶオオオニバスの群れを目で追いかけていると、少し先の方で川岸に座り込む人影を見つける。どうやら少女のようだ。
 少女もこちらに気付いたようで、目を細めて何者かを確認するみたいにこちらの様子をうかがっている。
 トマーゾは少女の姿に懐かしさを覚えた。それはどちらかというと胸が痛くなるような懐古の念だ。トマーゾはなさねばならぬ義務のような気持ちで少女に歩み寄り、何をしているのかと尋ねた。
「向こう岸に渡りたいんだ、待ってる人が居るから」と少女は小さな声で答えた。
 少女は大きなリュックサックを背負っており、その開いた蓋から白い小さな花々が沢山顔を出している。花摘みでもしていたのだろうかとトマーゾは想像する。
 ヨハンは不躾に言う。
「僕ら北極星に行くんだけど、もしよかったら君も来ないか?」
 少女の真っ白で血の気の感じない顔に困惑の影が落ちる。
「待ってる人が居るから」
 そう少女は答えると視線を対岸に戻した。
 二人は拒絶されているような居心地悪さを感じ、顔を見合わせる。少女に別れを告げ白鳥探しを再開する事にした。

 

 잠시 걷고있었더니, 강가에 큰 연잎이 많이 떠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요한이 말한 바에 따르면 '큰 가시연'이라 부르는 것 같다. 토마조가 신기한듯이 '큰 가시연'들을 눈으로 좇다가 강가의 조금 앞쪽에 주저앉아있는 사람의 그림자를찾아냈다. 아무래도 소녀인 것 같다.

소녀도 이쪽을 눈치챈듯 눈을 가늘게 뜨고 누군가인지 확인하듯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토마조는 소녀의 모습에 그리움을 느꼈다. 그 감정이 어느쪽이느냐면 가슴이 아프다와 같은 회상적인 감정이다. 토마조는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의무와 같은 마음으로 소녀에게 다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강 건너로 건너가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소녀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녀는 큰 배낭을 짊어지고 있었는데, 열려있는 배낭 사이로 흰색의 작은 꽃들이 모습을 디밀고 있었다. 꽃 따기라도 하고있었던 걸까 라고 토마조는 상상했다.

요한이 느닷없이 물었다.

"우리들, 북극성에 가는데. 혹시 괜찮다면 너도 가지않을래?"

핏기없이 새하얀 소녀의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드리워졌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소녀는 그렇게 대답하곤 강 건너편으로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은 거절당한것 같은 기분나쁨을 느끼곤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소녀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두 사람은 백조찾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ヨハンが言うには、この辺りに白鳥が住み着いているらしいのだが、詳しい場所までは分からないそうだ。見通しのいい川岸で見つからないなら、きっと森の中だろうという事で、二人は深い森に入っていく事にする。
 針葉樹林が見渡す限り立ち並び、足下は草や低木で茂っていて歩きにくい。木漏れ日があちこちに光の柱となってそびえ立つ。
 この深い森を当てずっぽうに歩いては迷ってしまうので、川から一直線に進む事にした。ヨハンは歩きながらポケットからパンを取り出し、このパンで白鳥を誘うんだと得意気だ。
 二人はもう一日中歩きっぱなしなので、座り心地良さそうな木の根元を見つけるとそれに背中をあずけては休み、そしてまた歩き出すという風に白鳥を探し続けた。
 その間もトマーゾはあの少女の事が頭から離れなかった。少女とはどこかで会った事があるはずで、そしてそれは悲しい出来事として記憶の引き出しに仕舞われている。少女との過去のぼやけた映像が頭の中で映っては消える。

 

 요한의 말에 따르면, 이 근처에 백조가 정착하고 있긴 한 것 같지만, 자세한 장소까지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전망이 좋은 강가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니, 틀림없이 숲 속에 있다는 것이고, 두 사람은 깊은 숲에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다.

침엽수림이 끝없이 늘어서있고, 발밑은 풀과 관목들이 무성해 걷기 힘들다.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곳곳에 빛의 기둥을 이루며 우뚝 솟아있다.

이 깊은 숲을 아무렇게나 걸어나가면 헤매게 되기 때문에, 강에서부터 일직선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요한은 주머니에서 빵을 꺼내며, 이 빵으로 백조를 꾀어낼거라며 의기양양해했다.

두 사람은 하루 진종일 걷기만 했으므로, 앉을 만한 나무 뿌리를 발견하곤 그것에 등을 기대어 쉬었다. 그리곤 다시 걷기 시작하는 식으로 백조를 찾아나갔다.

그동안에도 토마조는 그 소녀의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소녀를 어디선가 만났던 적이 있는 것이고, 그 일은 슬픈 사건으로써 기억의 서랍에 갇혀있다. 소녀와의 과거의 희미한 영상이 머릿속을 스치고는 사라졌다.

 

*アルタイル  : 알타이르 (Altair). 독수리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가장 밝은게 중요한건 아니고 그냥 독수리자리에 그런 별이 있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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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글) http://www.amazarashi.com/starlight/episode2/

이전글> 1편) http://seirint.tistory.com/72  1-2편) http://seirint.tistory.co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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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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