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は誰かの死体に咲く

꽃은 누군가의 시체에 핀다

 

 晴臣は苛ついいた。
 自宅から徒歩二十分ほどだろうか、ひまわりハウスに向かっている。いくら冬も終わりかけだからといっても、これだけ歩けば汗が滲む。ジャケットのナイロン生地が首に張り付いて不快だった。
 住宅街の雪はほとんど溶けてなくなっていたが、それでも空き地には除雪車が寄せ集めたであろう、土がまだらに混じった雪が晴臣の背丈ほどは積上っていたし、朝方は水溜りが凍り、おかげで自転車での出勤は諦めざるをえなかった。
 荒くなった息が口元を覆うスタンドカラーから白く漏れ、歩くたびにふっふっと噴き出し蒸気機関車のようだ。晴臣は苛立ちを燃料にして歩いて、舌打ちを繰り返した。ときには人とすれ違うたびに。ときには一歩ごとに。

 하루오미는 짜증이 나 있었다. 

집에서 도보로 이십분 정도의 해바라기 하우스로 향하고 있었다. 아무리 겨울이 끝나간다곤 해도 겨우 요만큼 걸었을 뿐인데 땀이 났다. 재킷의 나일론 옷감이 목에 들러붙어 불쾌했다.

주택가의 눈은 거의 녹아 없어졌지만, 그래도 공터엔 제설차가 밀어 쌓아둔, 흙이 드문드문 섞인 눈이 하루오미 키 정도의 높이까지 쌓여있었고, 아침엔 물이 얼어있었어서 자전거로 출근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거칠어진 숨이 입가를 덮은 스탠드 칼라로부터 하얗게 새어나와, 걸을 때마다 훅훅 내뿜어지는게 증기 기관차같다. 하루오미는 짜증을 연료로 걸었고, 계속해서 혀를 찼다. 사람과 마주칠 때마다, 혹은 한걸음 한 걸음마다.


 川沿いまで出て、ひまわりハウスの目前まで来た。出勤時間は七時五十分の約束だが、まだ七時三十分をすぎたあたりだ。川沿いに積み上げられた雪の山でひまわりハウスを死角にし、たっぷりと時間をかけて煙草をすった。春が近いとはいえ、この時期には急に雪が降ることもあったので、早めに家を出るのだった。しかし、そういう自分の生真面目さにも晴臣は苛立った。

 강가까지 지나자, 해바라기 하우스가 코앞이다. 출근 시간은 일곱시 오십분이지만, 아직 일곱시 삼십분을 조금 지났을 뿐이었다. 강변에 쌓여있는 눈 더미에서 해바라기 하우스에선 보이지 않는 각도로 서서, 천천히 담배를 피웠다. 봄이 머지 않았다곤 해도, 이 시기엔 갑자기 눈이 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조금 이르게 집을 나서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고지식함까지도 하루오미는 짜증이 났다.



 以前まで川に群がっていた白鳥もいなくなっていた。空は曇りがちで憂鬱な気分にさせられたが、もう晴臣は諦めていた。晴れてたってどうせ憂鬱なのは変わらないと知っていた。
 スマホで時間を確かめる。七時四十分。先月から母親にネット回線を止められている。ただの時計としては大きすぎたが、それでも肌身はなさず持ち歩いているのは学校や友達との繋がりに名残惜しさを感じているからかもしれない。
 その証拠に、待ち受け画面は体育祭のときに仲間内でとった写真だ。皆おどけて映っているが、こういうときには胸に重しが伸しかかったように感傷的に見えた。そろそろ待ち受け変えなきゃな、と考えながら晴臣はひまわりハウスへ歩きだした。

 좀 전까지 강에 모여있던 백조도 사라지고 없었다. 하늘이 잔뜩 흐려서 우울한 기분이 되어버렸지만, 이제 하루오미는 포기했다. 날이 맑았어도 어차피 우울한 건 변하지 않았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스마트 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일곱시 사십분. 지난 달부터 어머니께 인터넷 회선을 끊어달라고 했다. 시계로 쓰기에는 너무 컸지만 그래도 몸에서 떼지 않고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은 학교나 친구와의 관계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그 증거로, 대기 화면은 체육대회때 친구들 사이에서 찍었던 사진이다. 모두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찍혀있지만, 이런 때엔 가슴에 무언가 맺힌 듯 감상적으로 보였다. 슬슬 가야겠는데, 라고 생각하며 하루오미는 해바라기 하우스로 걷기 시작했다.


 風除室で地面を蹴り、ブーツの泥水を払い玄関のドアをあける。子供ら数人の騒ぐ声が、暖房の暖かい空気とともに屋外へ噴き出す。晴臣はため息を吐いてジャケットを脱ぎ、玄関の外套掛けにフードから引っかける。廊下から保育室へと進む。

 풍제실에서 땅을 걷어차다가, 부츠의 흙탕물을 털며 현관문을 열었다. 아이들 몇명이 떠드는 소리가 난방의 따뜻한 공기와 함께 야외로 뿜어져나왔다. 하루오미는 한숨을 내쉬며 재킷을 벗고 현관의 외투 걸이에 후드 겉옷을 걸쳤다. 그리고 복도에서 보육실로 걸어나갔다.



「おはようございます」
 くぐもった声で晴臣が挨拶すると、数人の子供らが膝のあたりに纏わりついてくる。
「おはよう」
 勝瀬が保育室の隅にある机から背中をむけて大きな声で答える。ストーブの近くに陣取り、正座した膝に子供を座らせている真樹も微笑みながら答えた。
 東側に面したテラスサッシでは桜庭園長が外を眺めていた。晴臣同様、両膝に子供が二人しがみついている。今日は珍しく園長がいるな、と晴臣は思った。

 "좋은 아침입니다."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하루오미가 인사하자, 몇 명의 아이들이 무릎 언저리에 달라붙었다.

 "좋은 아침."

카츠세가 보육실 구석에 있는 책상으로 등을 돌린 채 큰 소리로 대답했다. 난로 근처에서, 정좌한 무릎에 아이를 앉히고 있는 마키도 웃으며 대답했다.

동쪽을 향한 테라스 새시에는 사쿠라바 원장이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하루오미처럼, 양 무릎에 아이가 둘 매달려있다. 오늘은 웬일로 원장이 있네, 라고 하루오미는 생각했다.



「ねえ勝瀬、そろそろ花植えようか」
 桜庭園長が外を見たまま言う。勝瀬は立ったまま、机で書類整理でもしてるのか、背中で答える。
「まだ早くない?雪、残ってるでしょ」
「大丈夫だよ、空き地の雪は溶けてるから」
 桜庭園長はそう言うと振り返り、晴臣と目があった。「あら、いたの」と微笑み、足元から子供たちを引きはがしストーブの近くにあぐらをかいた。

 "있지 카츠세, 슬슬 꽃 심을 때 되지 않았나?"

사쿠라바 원장이 밖을 내다보는 채로 말했다. 카츠세는 일어선 채, 책상에서 서류정리라도 하는건지, 등을 돌린 채 대답한다.

 "아직 이르지 않아요? 눈, 남아있는데요."

 "괜찮아, 공터의 눈은 녹고 있으니까."

사쿠라바 원장은 그렇게 말하며 돌아보다, 하루오미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어라, 있었네?" 라며 미소지으며, 발 밑의 아이들을 떼어나며 난로 근처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ひまわりハウスは託児所だ。一般的な住宅を改築しただけの小規模な認可外託児所で、保育士は五名だが、昼間はたいてい晴臣、勝瀬、真樹の三人でまかなっていた。夜間保育もあり、夜間専任の保育士もいるのだが、晴臣は姿を見た程度しか知らなかった。
 晴臣がここで働きだして一ヶ月。まだ任されるのは雑用ばかりで、大抵は子供と遊ぶだけだった。仕事らしい仕事というものを教えてもらったことはほとんどなく、乳児用のミルクの作り方も知らない。一度、勝瀬からおむつの変え方を教えてもらっただけだ。
 晴臣はこの時間が無駄だと感じていた。業務を終えるまでの九時間、あくびをこらえて子供の相手をするだけ。だいたい子供が嫌いだった。言うことを聞かないし、気が短い晴臣には怒鳴り散らすのを我慢するだけでストレスだった。少し叱れば泣きじゃくり、涎を垂らすし、すぐに嘔吐するし、あとはお漏らしとか、そういうのを片付けるのは大抵晴臣の仕事だ。

 해바라기 하우스는 탁아소다. 일반 주택을 개조한 만큼 작고 정식 허가도 받지 않은 이 탁아소에서, 보육사는 다섯 명이지만, 낮에는 대체로 하루오미, 카츠세, 마키 세 명이 맡고있었다. 야간 보육도 있어서, 야간 담당 보육사도 있는데, 하루오미는 얼굴 정도밖에 몰랐다.

하루오미가 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한달. 아직 맡은 건 잡일 정도지만, 대개 아이와 놀기만 했다. 해야할 일이라고 배웠던 건 거의 없어서, 유아용 우유 만드는 법도 모른다. 한 번, 카츠세한테서 기저귀 가는 법을 배웠을 뿐이다.

하루오미는 이 시간이 쓸데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업무가 끝날 때까지 9시간을, 하품을 참으며 아이를 상대할 뿐이다. 대체로 아이는 싫었다. 말도 안듣고, 성질 급한 하루오미는 고함치고 싶은 걸 참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였다. 조금만 혼내면 울어버리고, 콧물 흘리고, 곧잘 토하고, 그리곤 오줌을 싸버린다던가, 그런 것들을 정리하는 건 보통 하루오미의 일이다. 



 それに、ここに勤めるために、金髪を黒く染め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し、ここには女性しかいないし、一番若い真樹ですら二十代後半だ。十七歳の自分とおばさんたちでは話しが合うわけはないし。いや、とここで晴臣は思う。だいたい、これは罰みたいなもんなんだから愚痴ってもしょうがないか。心を無にして時間がすぎるのを待つだけだ。少なからず先生たちは優しかったし、それほど重労働でもないし、それに、ここに来てから両親とも機嫌がいい。以前と変わらず会話はないが、ヒステリックに怒鳴られることも最近はない。ここに勤められたのは幸運だったのだ。晴臣は自分にそう言い聞かせた。

 그런데도, 여기서 일하는 것 때문에 금발을 검게 물들여야 했고, 여기엔 여자밖에 없고, 제일 젊은 마키도 이십 대 후반이다. 열 일곱살인 자신과 아줌마들과는 말이 안 통한다. 아냐, 라며 여기서 하루오미는 생각한다. 이건 거의 벌 같은 거니까 투덜대봤자 소용없지. 마음을 비우고 시간이 가기를 기다릴 뿐이다. 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친절하시고, 일이 많은 것도 아니고, 여기에 다녀서 부모님도 좋아하신다. 여전히 대화는 없지만, 히스테릭하게 야단치시는 일도 요즘은 없다. 여기에서 일 할 수 있게 된 건 행운이다. 하루오미는 자신을 그렇게 타일렀다.



「ねえ晴臣」
 桜庭園長が晴臣に声をかける。晴臣は寄って来る子供たちをあしらいながら返事をする。
「ホームセンターいって花買ってきてくれない?ねえ真樹ちゃん車で送ってあげてよ」
 真樹は、「はい、いいですよ」と微笑みながら即答する。
 晴臣は分かりましたと言いながら、面倒だなと心で舌打ちをした。花なんか園長が自分で買いに行けばいいじゃないか。桜庭園長は託児所にはたまにしか顔をださない。地域の奉仕活動やボランティアに熱心らしく、方々訪ねてまわって忙しいと勝瀬や真樹に聞いたが、晴臣にはそれが遊び歩いているふうにしか見えなかったのだ。
 それでも晴臣には断る選択はなかった。ここにいる間はほとんど「はい」だ。そしてたまに「いいえ」

 "저기 하루오미,"

사쿠라바 원장이 하루오미에게 말을 걸었다. 하루오미는 모여드는 아이들을 상대하며 대답했다.

 "홈 센터 가서 꽃좀 사다주지 않을래? 마키가 차로 데려다줘."

마키는, "네. 알겠어요." 라며 웃으며 대답한다.

하루오미는 알겠습니다 라며 대답하면서, 귀찮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혀를 찼다. 꽃 같은건 원장 자기가 직접 사러가도 되는거잖아. 사쿠라바 원장은 탁아소에는 거의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지역 봉사활동이나 자원 봉사에 열심인듯, 사람들을 만나러 돌아다니느라 바쁘다고 카츠세와 마키에게 들었지만, 하루오미한텐 그것이 놀러 다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하루오미에게 거절의 선택지는 없었다. 여기에 있는 동안은 거의 "네" 이다. 그리고 아주 가끔 "아니오".



「今めんどくさいと思ったでしょ」
 書類整理を終えた勝瀬が悪戯っぽい表情をして晴臣に言った。勝瀬は桜庭園長と同い年くらいだろうか。自分の母親より年上に見えたので五十代前半だろうと晴臣は予想していた。快活でハキハキしゃべり、冗談好きだった。子供達を叱るときも淀みなく大声でぴしゃりとやるさまは、子供たちには恐れられていたが、子供たちの父兄には頼もしく思われているようだ。
「いいえ」

 "지금 귀찮다고 생각했지~?"

서류 정리를 마친 카츠세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하루오미에게 말했다. 카츠세는 사쿠라바 원장과 동갑 정도일까. 자신의 어머니보다 연상으로 보이는 걸로 봐서 오십대 초반일 거라고 하루오미는 예상했다. 또랑또랑 쾌활하게 떠들고, 농담을 좋아했다. 아이들을 꾸짖을 때도 막힘 없이 큰소리로 딱 잘라 말해서, 아이들은 두려워하고 있었으나, 아이들의 학부모에게는 믿음직하다고 생각되는 모양이었다.

 "아니요."

 

원글 > http://www.amazarashi.com/sekaishuusoku2116/

amazarashi 아마자라시 세계수속이일일육 世界収束二一一六

Posted by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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